단도박 일지는 왜 써야 할까: 기록이 도박 재발을 막는 방법
약 5분 · 아이캔단도

상담실에서도 기록부터 시작합니다
도박 문제 상담에서 가장 먼저 내주는 숙제 중 하나가 '적어오기'입니다.
도박 문제에 쓰는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도박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을 함께 기록하고, 매주 무엇이 계기였는지, 충동이 얼마나 강했는지, 어떻게 넘겼는지를 양식에 적게 합니다. 날짜별로 그래프를 그려보면 스스로 나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에요.
미국 코네티컷대 페트리(Petry) 연구팀이 도박 문제 당사자 231명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인지행동치료 회기나 워크북 과제를 많이 해낸 사람일수록 도박을 끊는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직접 쓰고 돌아보는 과정이 치료의 일부라는 뜻이에요.
기록이 하는 일 세 가지
- 계기가 보인다 — 재발 예방 연구의 고전인 말랫(Marlatt)의 모델은, 상황·감정·사람을 계속 적어두면 무엇이 충동을 당기는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 기억이 정직해진다 — 머릿속에는 딴 날만 크게 남고, 잃은 날과 버틴 날은 흐려집니다. 적어둔 것은 바뀌지 않아요
- 버틴 날이 쌓여 보인다 — 흔들리는 밤, 지난 30일의 기록은 '나는 안 된다'는 생각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반박입니다
막 끊은 사람들을 1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재발은 저녁에, 혼자 있을 때, 돈 생각을 할 때 가장 많았어요. 기분이 좋은 날에도 나쁜 날만큼 일어났고요. 나에게 그 '저녁'이 언제인지는 기록해야 보입니다.
무엇을 적으면 될까
길게 쓸 필요 없습니다. 아래 다섯 가지면 상담에서 쓰는 기록과 거의 같은 정보가 모여요.
- 오늘 마음이 어땠는지 (좋았다, 그저 그랬다, 힘들었다)
- 충동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몇 시쯤
- 그때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 어떻게 넘겼는지, 또는 무엇이 무너졌는지
- 오늘의 나에게 한 줄
아이캔단도의 일지는 이 흐름 그대로 만들었어요. 오늘의 마음 날씨를 맑음·구름 조금·흐림·비·폭풍 중에서 고르고, 충동이 있었는지 고르고, 있었다면 흔들린 순간(돈이 생겼을 때, 혼자 있을 때, 술자리, 스트레스, 광고·알림, 스포츠 경기, 심심할 때, 빚·돈 걱정)을 누르면 됩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한 줄은 쓰고 싶은 날만 써도 돼요.
마음 날씨가 비나 폭풍인 날에는 일지 화면에서 1336 상담 안내가 함께 보입니다. 기록하다가 바로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요. → 오늘 일지 쓰러 가기

일주일치 기록, 이렇게 읽어요
기록은 쓰는 것보다 다시 읽을 때 힘을 냅니다. 일요일 밤 5분만 지난 일주일을 훑어보세요.
- 흔들린 순간 중에 두 번 이상 나온 것이 있나? — 그게 나의 계기
- 충동이 몰린 요일과 시간대가 있나? — 다음 주 그 시간에 약속이나 운동을 미리 넣기
- '빚·돈 걱정'이나 '돈이 생겼을 때'가 잦다면 — 돈 관리 방식을 가족과 다시 이야기하기
- 맑은 날에는 무엇을 했나? — 잘 쉬었음, 가족과 시간, 운동처럼 버틴 날의 공통점을 늘리기
같은 계기가 몇 주째 반복된다면 혼자 고칠 일이 아니라는 신호일 수 있어요. 쌓인 기록을 들고 상담에 가면,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정확한 자료가 됩니다.
꾸준히 쓰는 작은 요령
- 쓰는 시간을 정하기 — 자기 전, 퇴근 지하철처럼 매일 있는 순간에 붙이기
- 못 쓴 날은 넘어가기 — 하루 빠졌다고 그만두지 말고 오늘 것만 쓰기
- 잘 참은 날에는 스스로 칭찬 한 줄 남기기
- 혼자 쓰기 어렵다면 가족과 함께 쓰기 — 그룹 일지에서는 서로의 하루를 보고 한마디를 남길 수 있어요
“혼자 쓰면 기록이고, 함께 쓰면 약속이 돼요.”
자주 묻는 질문
Q.단도박 일지에는 무엇을 써야 하나요?
그날의 기분, 충동이 있었는지와 그 시각, 그때의 상황(장소·사람·하던 일), 어떻게 넘겼는지, 그리고 스스로에게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상담에서 쓰는 자기 기록과 같은 정보입니다.
Q.기록하는 것이 정말 도박을 끊는 데 도움이 되나요?
도박 문제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도박한 날과 안 한 날, 계기와 충동을 기록하게 하며, 연구에서도 과제와 워크북을 많이 해낸 사람일수록 단도박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기록은 나만의 재발 계기를 알려줍니다.
Q.매일 쓰지 못하면 의미가 없나요?
아닙니다. 빠진 날은 넘어가고 오늘 것만 쓰면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기록을 훑어보며 반복되는 계기와 시간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읽었다면, 오늘 하루를 한 줄 남겨볼까요?
한 줄이면 끝이에요. 나만 보는 기록이고, 전부 무료예요.
이 글은 의료 조언이 아니에요. 진단과 치료는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온라인 상담은 넷라인에서 받을 수 있어요.



